서쪽으로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정태연(가명) 씨는 얼굴 화장을 시작한다.
화장이 끝나는 오후 7시 즈음이면 알람처럼 ‘삼촌‘에게 연락이 온다. 삼촌이 집 앞까지 끌고 오는 스타렉스에 오르면 그때부터 일이 시작된다.
‘오늘은 또 어떤 손님을 만날까..’
동쪽 하늘에 해가 뜨기 시작하는 다음 날 오전 6시에서 9시 사이에 태연 씨의 노동은 끝난다. 집으로 돌아오면 혼자 밤을 보낸 반려견 ‘골드‘가 꼬리를 흔들며 맞아 준다. 화장을 지우고 침대에 누워 오후 3~4시까지 잠을 잔다.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밤낮이 바뀐 채 산 지 벌써 17년. 이 생활이 지겹고 남들처럼 살고 싶어 들어간 대학 4년, 대기업에 다닌 3개월을 빼고, 늘 밤에 일했다. 성별정정을 못 한 트랜스젠더 정태연 씨를 차별 없이 받아주는 한낮의 일터는 거의 없다.
늘 낮밤이 바뀌어 있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은 예외다. 일요일은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 태연 씨는 토요일 밤엔 잠을 충분히 잔다. 교회에서는 졸 수 없다.
태연 씨를 기독교로 안내한 인물은 그녀를 업소의 ‘에이스’로 키우기 위해 성전환수술 비용 800만 원을 투자했던 마담이다. 수술은 실패했으나 덕분에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걸그룹이 돼 보겠다는 꿈을 접고 대학 갈 준비를 하던 즈음부터 태연 씨는 우울증을 앓았다. 달리는 차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일 하러 어느 도시에 가든 교회부터 먼저 알아보는 ‘모태‘ 기독교 신자인 마담은 태연 씨를 교회로 끌고 갔다.
처음엔 내키지 않았다. 두 번째 교회에 갔을 때,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수가성의 우물가 사마리아 여인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모두가 멸시하는 사마리아 여인을 감싸안는 예수의 모습을 보며 ‘내가 이런 걸 모르고 살았구나, 거리를 떠돌며 벼랑끝에서 아등바등 버티길 잘 했다‘싶었다.
“언니, 나 예수님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고 싶은데, 성경책 한 권만 사 주면 안 될까?”
마담은 곧바로 뛰어나가 성경책을 사왔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책 한 권을 3년에 걸쳐 통독했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라디오 설교를 들으며 천천히 따라 읽어내려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일을 쉬는 날이면 태연 씨는 잠들기 전까지 성경책을 읽거나 국내 한 기독교 계열 라디오의 설교 방송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경상남도 OO시에 해당 라디오 방송국 지국이 개국할 땐 매달 후원금을 내는 후원회원으로 가입했다.
요즘엔 1년에 최소 한 번에서 네 번은 성경책을 반복해 읽는다. 매번 색색깔의 형광펜으로 줄을 쳐 가며 읽느라 표지가 다 너덜너덜해 져, 지금은 잔꽃무늬 헝겊으로 덧대 놓았다.
태연 씨는 마음이 힘들 때면 ‘아빠‘를 찾는다. 여기서 아빠는 태연 씨에게 주먹을 휘두른 친부가 아닌 ‘하나님 아버지‘다.
어떤 날은 “이제 나 좀 그만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고, 또 어떤 날은 “다른 사람들처럼 인생 함께 할 동반자를 내게도 허락해 달라“고 기도한다. 가장 자주 비는 것은 따로 있다.
“아빠, 저 유흥업소 일 말고 다른 일 좀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하지만 종교를 향한 마음은 태연 씨의 외사랑이다. 한국 기독교의 일부, 혹은 다수는 태연 씨를 배척하고 외면한다.
5, 6년 전 일이다. 태연 씨는 승용차 시동을 켜면 바로 기독교 라디오 방송이 나오도록 주파수를 맞춰 뒀다. 일요일 아침, 교회를 가기 위해 차를 몰고 길을 나섰다.
“OO시 OO로에서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인권조례 제정 반대 집회가 개최됐습니다. 불교·기독교·학계 등 각계각층에선 동성애를 조장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 시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OOO 의원도 참석해 ‘학내 동성애 허용하는 학생인권조례 제정은 자연 섭리에 반하며 사회질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면서 ‘뜻을 모아 학생인권조례를 반드시 막아내자‘고 힘을 보탰습니다.”
전국에서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전국에서 일 때, 태연 씨가 사는 OO시 시내 중심가 한복판에서는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방송은 이를 그대로 생중계했다. 배신감이 들었다. 태연 씨는 교회에 도착해서도 한동안 차 안에서 라디오를 들었다. 얼마 뒤 방송국에 전화를 걸었다.
“저는 당신들이 ‘죄인이다‘라고 방송하는 그 성소수자인데요. 방송 듣는 사람 중에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 모르는데 그거 듣다가 그 사람 자살하면 책임 질 건가요? 저도 피땀 흘려 번 돈, 당신들에게 단 1원도 주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후원 취소해 주세요.”
‘동성애 반대 라디오 생중계‘는 사소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최근 일부 기독교계는 정치권을 조직적으로 압박해 정 씨같은 사람들을 이 사회에서 완전히 지우려고 한다.
지난 3월 충청남도 의회를 시작으로 충남 계룡시, 충북 증평군 등 지자체 의회에서 인권조례가 폐지됐다. 보수 성향의 기독교계는 충남인권조례 제정의 근거가 된 충남인권선언이 명시한 차별금지 사유 가운데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 심사보고서‘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본 폐지조례안은 (중략) 도민 77,785명이 조례의 폐지를 충남도청에 청구한 것을 감안하면 도민들 간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어 인권조례의 목적을 실현시키기가 어렵다고 보아 제출된 것으로 판단됨.
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한 도의원들은 ‘문자 폭탄‘에 시달렸다.
A 충남도의원은 “인권조례 폐지 조례안이 입법 예고된 1월 15일 즈음부터 폐지 조례안이 도의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2월 2일까지 약 200여 통의 문자 폭탄이 쏟아졌다. ‘의원님‘을 ‘의워님‘이라고 잘못 쓴 오타까지 똑같은 문자가 번호만 달리해서 온 걸 보면 같은 곳에서 퍼뜨린 것 같다“고 말했다.
‘충청남도 도민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이 통과된 지난 2월 2일 충남도의회 본회의, 송덕빈 의원은 정치인 대신 종교인 정체성을 택하며 이렇게 말했다.
“저는 종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성서 로마서 1장 26절에 보면 순리적으로 해야 할 일들을 여자를 활용하지 않고 남자와 남자끼리 부끄러운 짓을 함으로써 그분들은 큰 보응을 받으리라..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동성연애를 이야기하지 말라는 건데, 너희 나라가 먼 훗날에는 아이 출산을 하지 않는 그 저출산으로 인해서 땅속에 그냥 스며들지도 모른다, 그러한 걱정에서 우리에게 성서를 주신 것 같습니다.”
동성애를 ‘부끄러운 짓‘으로 규정하고, 한국 저출산 문제를 성소수자에게 돌린 송 의원. 그의 발언은 성소수자 탓에 나라가 망할 것이란 쪽으로 흘렀다.
“금년도 (충남도 내) 초등학교에 입학생이 한 명도 없는 곳이 네 곳이나 됩니다. 한 학생이 입학한 곳이 일곱 곳, 2명 학생이 아홉 곳, 3명 학교가 아홉 곳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머지 않아서 나라가 망하게 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송 의원의 철학과 신념은 변함이 없을까?
5월 22일, 송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봤다. 그는 “지금 회의 중이라 통화가 곤란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을 드리겠다”라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다.
송 의원과 충남인권조례 폐지조례안을 공동 발의한 김기영 충남도의원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받지 않았다. 곧 김 의원에게 ‘콜백‘이 왔다.
“충남인권조례를 폐지한 이유를 듣고 싶어 연락 드렸습니다.”
“아, 제가 지금 통화가 좀 곤란해서…”
“지금 제가 전화를 건 게 아니라… 의원님께서 전화를 건 겁니다. 그런데도 통화가 어렵다고요?”
“저는 전화 건 적 없는데요.”
“아니, 지금 의원님이 저한테 전화를 주셨다니까요?”
“그런 적 없습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전화를 걸었음에도 인권조례 이야기를 꺼내자 “전화 건 적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혐오와 막말은 충남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지난 3월 29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주최로 열린 충남인권조례 폐지 대응을 위한 긴급토론회 현장. 청중석에서는 고성과 함께 다음과 같은 말이 쏟아졌다.
“우리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소수자나 동성애자는, 그건 인간의 인권이 아니기 때문에, 그들이 잘못된 길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러니까 그들의 진정한 인권을 위해 우리가 애쓰고 있는 겁니다.”
“저는 기독교인이고, 남편이 힘들게 벌어다주는 월급을 아껴서 생활하는 가정주부인데요. 제 남편 월급에서 나가는 세금으로 왜 동성애를 하다가 에이즈에 걸린 분들 치료비를 다 대줘야 하나요? 그게 인권인가요?”
“충남인권조례가 폐지된 것은 인권조례 안에 숨겨진 발톱, 그러니까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싸우게 만드는 ‘독소조항‘이 너무 많아서 그런 것 아닙니까. 바른 인권을 위한 게 아니라 좌우가 싸우게 만드는 나쁜 인권입니다.“
“인권위는 차라리 북한에서 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을 위한 활동을 펼쳐 주십시오.”
충청권에서 시작된 성소수자 배척 물결은 이제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최근에는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마다 건강한 OO(시·도명)을 위한 범시·도민 연합‘이 꾸려졌다. 건강한 가정을 위한 학부모 연합, 동성애 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 반동성애 기독 시민 연대, 대한민국 지키기 불교도 총연합회,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인 모임 등 단체가 동참한 연합 단체다.
이들은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에게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10개항의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 맨 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저희 단체들은 ①답(해당 법안 제정 반대)을 지지함을 미리 알려 드립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 당신은 대답만 하라는, 일명 ‘답정너‘ 질의서다. 질의서 뒤에 덧붙인 참고자료에는 성소수자 관련 설명이 붙어 있다. 이런 식이다.
“차별에는 부당한 차별과 함께 도덕, 양심, 종교, 사실 등에 근거한 합리적 비판으로서의 정당한 차별도 있다. 차별금지사유가 되면 정당한 차별도 금지되고 정당화한다. 성적지향, 성별정체성을 포함하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나쁘다고 공공장소에서 말하면 처벌받고, 학교는 동성애를 정상으로 가르치고, 남성 트랜스젠더가 여성 화장실 등에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없기에 성폭력 위험이 증가한다.”
‘부당한 차별‘과 ‘정당한 차별‘이라는 말이 나온다. 충남인권조례 폐지 대응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들은 ‘바른 인권‘ ‘나쁜 인권‘이라는 말과 겹쳐진다.
정치권은 이런 움직임에 어떻게 반응할까?
충남인권조례 폐지에 반대한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윤리강령 20조 차별금지 사유 중 ‘성적 지향‘이란 단어가 명시돼 있는 점을 근거 삼아, 폐지에 찬성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당 윤리강령 차별금지 사유에서 ‘성적 지향‘이라는 단어를 삭제했다. 기독교 단체들은 일제히 환영 논평을 냈다.
일부 종교·시민단체는 ‘답정너‘ 질의서로 논란을 만들고, 정치권은 여기에 호응하는 세상. 덕분에(?) 태연 씨는 이 사회의 구석으로 자꾸만 몰린다. 태연 씨 개인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6월 국회 헌법개정특위가 헌법 제36조의 ‘양성평등‘이라는 문구를 ‘성평등‘으로 바꾸기로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보수 기독교 단체들이 조직적인 반대에 나섰다. 한 달여 만인 2017년 7월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국민연합‘이 꾸려졌고, 전국에서 ‘동성애·동성혼 개헌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이 일었다.
‘태극기부대‘의 집회에 반동성애 구호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결집력을 잃었던 보수 세력이 ‘동성애 반대‘라는 새로운 전선 앞에 다시 뭉치기 시작했다. 한시절 빨갱이 사냥에 나섰던 사람들은 이제 성소수자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태연 씨는 일터와 집 다음으로 교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녀는 교회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밝힌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과거 대형 교회를 다닐 땐 “좋은 남자 있으니 한 번 만나 보라“는 권사님과 “데이트 한 번만 하자“는 남자들을 피해 다니는 게 일이었다.
“제가 법대를 다닌다고 하니까 그게 좋게 보였나봐요. ‘선 한 번 보라‘는 그 말을 들으면 저는 여기(가슴)가 너무 아픈 거야. 저도 때로는 주변에서 소개하겠다는 남자 만나고 싶죠. 그런데 그럴 수가 없잖아요. 만나서 뭐라고 할 거야… ‘저 이런 사람인데 그래도 만날건가요‘ 할까? 그럼 까무러치게 놀랄 걸요. 교회에 다 소문나고 나는 매도 당하고… 그런 생각을 먼저 하게 되더라고요.”
태연 씨가 지금 다니는 개척교회에서 그녀의 성정체성과 직업을 아는 사람은 목사 사모 딱 한 명이다. 태연 씨가 자발적으로 ‘커밍아웃(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스스로 밝히는 일)’한 게 아니다. 어느 일요일, 태연 씨는 교회에 가려다가 쓰러졌다.
이웃집에 사는 목사 아내가 쓰러진 태연 씨를 응급실로 데려갔다. 그때 간호사에 의해 ‘아웃팅(타인이 성소수자의 정체성을 제3자에게 알리는 일)’을 당했다. 사모님 입에서 “좋은 남자 있는데 한 번 만나 봐“하는 말이 쏙 들어갔다.
운이 좋게도 사모님은 다른 이들에게 함구했다. 덕분에 태연 씨는 같은 교회 공동체에 계속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이런 운이 따라줄지는 하나님 아버지도 모를 일이다.
노골적으로, 때로는 은밀하게, 가끔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태연 씨 같은 성소수자를 배척하는 한국의 일부 기독교와 신자들. 그 종교에 계속 의지하는 이유가 뭐냐고 태연 씨에게 물었다. 그녀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이야기를 했다.
“저는 그 사람 말을 참 좋아하는데, 버락 오바마 그 와이프 있죠, 영부인 미셸 오바마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 ‘저들은 저급하게 가더라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When they go low, we go high)’라고요. 그 말에 공감이 가더라고요. 너희(성소수자를 혐오하는 사람들)가 우리를 몰아세우더라도 나는 그러지 않겠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너희처럼 염소가 아니라 양이 되고 싶다, 이런 마음이 들어서 교회에도 다시 나가고, 기독교 방송국 후원도 다시 하고 있어요.”
태연 씨는 밤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자주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최근에는 이런 내용을 보냈다.
“기자님, 아무래도 이상해요. 좀 전에 강아지 산책 시키러 나갔다가 아침운동하는 손님을 딱 마주쳐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집에 어김없이 기독교 라디오 앱을 틀고 아침방송 듣고 있는데 어느 목사가 ‘동성애를 허용한 미국 교회가 미쳤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대역하는 무리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라고 설교를 하더라구요.”
자신을 같은 인간으로 여기지 않고, 대역 죄인 취급하는 저들에게 후원금을 내는 태연 씨.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누군가를 혐오하고 배척하는 것도 모자라 저출산 문제의 책임까지 성소수자에게 돌리는 ‘하나님의 자식들’은 언제쯤 태연 씨를 같은 인간으로 존중할까.
이들에게 태연 씨 만큼의 포용과 인간적 품위를 기대하는 건, 오병이어의 기적만큼이나 어려운 일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