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장강명이 여러 문학상을 받으며 이름을 날릴 무렵, 그를 인터뷰했습니다. 장 작가의 차분한 목소리 톤은 이 대목에서 살짝 올라갔습니다.

“기사 쓸 아이템이 없다? 후배 기자들에게 그런 말을 들으면 안타까워요. 이 넓은 세상에 쓸 이야기가 얼마나 많습니까. 일례로 정은정 작가가 쓴 <대한민국 치킨전>을 보세요. 치킨 하나로 한국 사회를 설명하는 솜씨가 정말 좋습니다. 사회학자도 그렇게 쓰는데, 기자가 왜 쓸 게 없다고….”

‘라이징 스타’ 작가가 콕 집어 추천한 책을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의 평가가 딱이었습니다. 정은정 작가의 글은 치킨의 바삭한 튀김옷을 씹는 것처럼 고소하면서도, 힘든 노동을 마치고 식은 치킨으로 허기를 때울 때처럼 먹먹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 치킨전>(정은정, 따비, 2014) ⓒ따비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교육생, 인턴, 신입기자에게 꼭 <대한민국 치킨전>(정은정, 따비, 2014)을 읽게 합니다. 꼼꼼한 취재, 좋은 문장, 세상에 대한 통찰 등이 담겼으니 이만한 기자 교육 교재도 없습니다. 이 책을 <셜록>의 친구 왓슨 여러분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매달 둘째 주 금요일에 열리는 왓슨 북클럽 ‘두 번째 금요일’ 11월의 책은 농촌사회학자 정은정 작가가 쓴 <대한민국 치킨전>입니다. 정은정 작가가 직접 참여해 왓슨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 <셜록>의 친구 왓슨(유료독자)만 참여할 수 있습니다.
  • 편히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김밥과 음료를 제공합니다.
  • 참가비는 없습니다.
  •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대목과 작가에게 할 질문을 모임 전날 오후 9시까지 보내주시면 됩니다.
  • 풍부한 대화를 위해 인원은 10명 내외로 제한합니다.

왓슨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대한민국 치킨전>의 저자 농촌사회학자 정은정 작가 ⓒ정은정

행사 : 왓슨 북클럽 ‘두 번째 금요일’

일시 : 2022년 11월 11일 금요일 오후 7시

장소 :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인근 (추후 개별 공지)

참가 자격 : <셜록>의 친구 왓슨이면 누구나

방법 : ‘두 번째 금요일’ 참여를 희망하는 이유를 다섯 문장 이내로 적어 주세요.

신청 : sherlock@sherlockpress.com (10월 23일 일요일 오후 11시까지 보내주세요)

참가자 선정 방법 : 성별, 연령, 신청 순서 등을 고려해 선정합니다. (왓슨 모임 첫 참가자 우대)

참가자 발표 : 10월 24일 월요일 오후 1시까지 개별 연락

‘두 번째 금요일’ 10월 모임에는 <왜 나는 그들을 변호하는가> 저자 신민영 변호사가 직접 참여했습니다. 참석해주신 신 변호사와 왓슨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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