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화도로인 자유로에는 정말 다양한 것들이 떨어집니다.
교통사고 처리 후 남은 차량 부속물, 비닐 뭉치, 종이 더미, 죽은 고라니, 나무 널빤지, 타이어, 그리고 티브이 모니터까지, 이걸 대체 누가 치울까요?
경기 고양시는 이 자유로 청소를 민간업체에 위탁했습니다. 공공재인 도로를 지자체가 직접 관리하는 게 아니라 민간업체에 맡긴 것입니다.
고양시가 관리하는 제1자유로에는 2015년 10월, 두 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두 명의 노동자는 ‘일하다’ 죽었습니다.
10월 9일, 아침 청소 작업을 위해 이산포IC 부근 갓길을 걷던 김동현(가명) 씨는 졸음운전 차량에 치여 사망했습니다. 그로부터 12일 뒤엔 김규정(가명) 씨가 행주대교 구간을 청소하다 차선 변경을 하려던 차와 충돌해 숨졌습니다.
자유로 청소 노동자들은 2015년의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들은 왜 하루하루 불안 속에서 일할까요? 더 이상 자유로에서 일하다 죽는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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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배 기자 treasure@sherlock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