펼쳐보지 않은 책들이 책장에 쌓여가는 것처럼, 제 OTT 서비스에는 ‘찜’한 영화들로 꽉 차있습니다. 하지만 평일 저녁 퇴근 후, 한가로운 주말 오후 영화 한 편 고르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저는 보통 저녁 밥을 먹을 때 영화나 드라마를 봅니다. 밥상을 차려두고 식탁 앞에 앉아 한참 영화를 고르다가 식은 밥을 먹곤 합니다.
휴식시간에 영화 한 편을 진득하게 볼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도파민 팡팡 터지는 유튜브 숏츠나 인스타그램 릴스는 잘 보면서 말이죠. 한 자세로 누워서 보면 2~3시간은 뚝딱 지나갑니다. 2시간 분량 영화 한 편을 볼 동안 1분 짜리 숏츠 120편을 엄지손가락으로 슥슥 넘기면서 쉬지 않고 보게 됩니다. 눈이 뻑뻑해질 때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 지금 뭐하는 거지?’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이 계실 거라고 믿습니다. 숏폼 대신 영화를 보고 감상평을 나눌 모임을 만들고자 합니다. 넷플릭스 등 OTT를 활용해 작품을 각자 안락한 공간에서 보고, 그 속에서 찾은 자신만의 이야깃거리를 모임에서 들려주세요.
이번 셜록 무비클럽의 주제는 <가족이 별건가요?> 입니다.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다섯 편을 선정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총 다섯 번의 모임을 가지려고 합니다.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가족을 구성하는 데 필요한 자격이 있을까요? 가족은 꼭 혼인이나 핏줄로 이어져야만 할까요? 영화를 보고 떠오른 질문이나, 감상 등 아무 말이나 좋습니다. 모임에 나와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공식적인 뒤풀이 일정은 없습니다. 신나게 영화 얘기하고 ‘쿨하게’ 헤어집시다!(각자 마음 맞는 분들이 계시다면, 작은 뒤풀이를 가지셔도 좋습니다.)
10월 31일(목)까지 아래 구글 문서로 신청해주세요. 11월 1일(금) 선정되신 분들께 개별 연락 드리겠습니다.
☞ 신청 양식 : https://forms.gle/dDzrVMLFi7pH2rGb9
1. 클럽명 : 셜록 무비클럽 – 가족이 별건가요?
2. 클럽장 : 조아영 기자
3. 대상 : 영화/다큐멘터리는 ‘각자’ 보고, 감상평은 ‘함께’ 나누고 싶은 왓슨5인~7인
4. 함께 볼 영화 : 1회 <애비규환> / 2회 <고령화 가족> /3회 <죽여주는 여자> / 4회 <세자매> / 5회 <너에게 가는 길>
5. 일시 : 11월 7일 / 12월 12일 / 1월 9일 / 2월 6일 / 3월 6일, 오후 7시 ~ 9시
6. 장소 : 서울 시청역 인근(참가자 별도 공지)
7. 참가비 : 회당 1만 원 x 5회 = 5만 원(장소 대여료와 다과비로 사용)
8. 참가 신청 : 10월 31일(목)까지 ☞ https://forms.gle/dDzrVMLFi7pH2rGb9
*모임 하루 전날까지 구글폼에 감상평을 간단히 적어 제출해야 합니다.
조아영 기자 jjay@sherlock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