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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범 조작한 현직 경찰의 거짓말
1991년 11월 11일. 이곳에서 맞는 세 번째 아침이다. 눈앞의 풍경은 여전히 익숙지 않다. 질척한 회색 바닥과 녹슨 철창. 최인철은 부산 사하경찰서⋯
박상규2021.06.19 -
살인범 26년 “나는 죽이지 않았다”
경찰 기소 의견. 검찰 사형 구형. 대법원 무기징역 확정 판결. 수사기관과 사법부 모두 낙동강 2인조가 범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 기관들의 판단에⋯
박상규 -
친구가 보낸 수인번호 ‘2267’
두 남자는 검은색 구형 SM5 승용차를 타고 부산 초량시장 입구에 나타났다. 주차장이 좁아 차 대기가 쉽지 않았다. 승용차 뒤에서 “오라이!”를⋯
박상규2021.06.18 -
부모, 아내, 딸.. 이 남자는 다 잃었다
내비게이션에 물고문 기술자가 일하는 곳을 찍으니 바로 결과가 나왔다. ‘거리 4km, 걸리는 시간 10분.’ 고문으로 살인범을 조작한 경찰과 살인 누명을⋯
박상규 -
엄마는 아들과 눈을 바꾸려 했다
색 바랜 분홍 보따리는 깨끗하지 않았다. 손때 묻은 보따리 매듭을 풀자 수백 장에 이르는 A4 서류 뭉치가 나왔다. 고문서처럼 누렇게 변한⋯
박상규 -
리버풀 진짜 자존심은 제라드, 비틀즈가 아니다
영국 리버풀에 도착한 날, 편도선이 심하게 부었다. 취재를 못하고 숙소에서 끙끙 앓으며 하루를 보냈다. 해질 무렵, 결국 리버풀대학 병원 응급실을⋯
박상규 -
“목숨 걸고 일했는데, 이젠 내 목숨을 요구하다니”
배 타고 떠난 ‘애기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항구의 부모들은 기다림의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애기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돌아올 수 없는 곳에 있었다.⋯
박상규 -
“41명 살릴 수 있었다” 26년째 조사하는 영국
2015년 9월, 이 기획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지긋지긋하다. 대한민국 한복판에 초상집 차려놓고 뭘 더 바라나.” “무슨 진실을 기대하는 거지?” ⋯
박상규 -
‘셜록’의 공익감사 청구를 감사원이 기각했다
‘쉽게 포기하지 말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자.’ 은행권 채용비리 기획을 진행할 때 <셜록> 구성원과 이런 다짐을 자주 했다.⋯
김보경2021.06.17 -
가슴이 떨려 딸 생일상 차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엄마는 저 바다의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한 번도 닿아본 적 없는 저 바다 밑바닥, 그래서 상상할 수도 없는 물 속⋯
박상규2021.06.16 -
경찰 전화만 네 번 “세월호 현장 떠나라”
아버지는, 아버지가 되기 전에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그 아들이 자라 아버지가 된 지 17년 만에, 딸이 탄 배가 바다에서 뒤집어졌다. 아버지의⋯
박상규 -
세상의 끝, 자식 잃고 벼랑 위에 선 아버지
배는 진도 팽목항에서 오전 9시 50분에 출발한다. 집 떠난 아버지를 찾아가는 길이다. 저 바다 어느 아름다운 섬에, 가슴 시린 아버지가 있다. 하늘은⋯
박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