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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제병원 수술실의 불법 유령이었다”
어깨너머로 배운 것 치고, 선배의 봉합 기술은 나쁘지 않았다. 의사가 때때로 피부 봉합만을 남겨두고 수술실을 나가면, 선배는 자연스럽게 의사가 있던⋯
이명선2020.01.15 -
법원 “양육비 미지급자 신상 공개 무죄”
양육비를 안 주는 ‘나쁜 부모’의 얼굴과 신상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개해 재판에 넘겨진 <배드파더스> 사이트 자원봉사자 구본창 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김보경 -
“피해 아동만 100만”.. 양육비 법안 무산되나
법적 강제력이 없는 양육비 제도의 허점을 알린 ‘배드파더스’ 사건 관련 국민참여재판이 14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양육비해결총연합회 회원들이 양육비 이행 강화⋯
김보경2020.01.13 -
삼형제 양육비 30만 원 요구했더니.. “신고해라”
아내에게 요구한 아이 한 명당 양육비는 월 10만 원.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우려면 그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들겠지만, 깎을 게⋯
김보경 -
양육비 외면 아버지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이혼 후 양육비를 안 주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는 건 명예훼손에 해당할까? 법적 강제력이 없는 양육비 제도의 허점을 알린 ‘배드파더스’ 사건이⋯
김보경2020.01.03 -
5년째 양육비 ‘0원’… 아버지는 잠적 중
놀이터엔 팽이 대결하는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8살 경수(가명)는 엄마 손을 잡고 또래 아이들의 놀이를 구경했다. “아이가 팽이를 갖고 싶어하는 눈치인데, 하나⋯
김보경2019.12.31 -
대법원 “루렌도 가족, 난민 심사 받아야”
콩고 출신 앙골라 국적의 루렌도 가족 6명이 난민 심사를 받게 됐다. 대법원이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장의 상고를 기각하면서 “루렌도 가족은 난민⋯
이명선2019.12.29 -
검찰, ‘동물 비밀 안락사’ 박소연 대표 기소
개-고양이 수백 마리를 몰래 죽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박소연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27일 불구속⋯
김보경 -
아이 방치하고 애인과 영화.. 양육비는 7년간 외면
“기웅아, 제일 기억에 남는 아빠 모습은 뭐야?” 10살 기웅(가명)은 엄마의 질문을 한마디로 정리했다. “아빠가 어떤 여자랑 팔짱 끼고 있는 모습.”⋯
김보경2019.12.23 -
종편 기자와 오마이뉴스 기자의 만남
회사를 그만두고 바로 여행 짐을 쌌습니다. 벌써 2년 반 전 일입니다. 주변에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떠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여행을 가장한 도피였습니다. 3년간 취재 현장에 쫓겨 다니듯 다니다가, 집에 홀로 앉아 헛헛함을 감내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잡생각을 못하도록, 격렬히 몸 쓰는 곳으로 가자.’ 오로지 먹고, 자고, 걷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행지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적당한 것을 넘어 약간 버거운 곳, 길어질지 모르는 백수 생활을 대비해 물가도 그리 높지 않은 곳을 찾았습니다. 무엇보다 ‘본연의 나 그대로일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허울뿐이었던 기자직, 그마저도 쉬이 내려놓지 못했던 과거의 저를 멀리 던져버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안나푸르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음이 기울자마자 바로 네팔행 티켓을 샀고, 며칠 뒤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휴가로 오신 건 아닌 것 같은데.. 표정이 왜 그렇게 어두워요?” 먼저 제게 대화를 건 이는 한인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었습니다. 별스러운 농담에도 진지하게 반응했던 탓인지, 타고난 낮은 목소리 탓인지 사장님은 며칠째 제가 왜 긴 여행을 떠나 왔는지 궁금해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대수롭지 않은 척 “뭐, 그냥..” 정도로 말끝을 흐렸는데, 사흘쯤 지나자 물음을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술이 적잖이 들어간 사장님 눈에서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는 의지가 보였습니다. ‘내 패배감을 꿰뚫어 보셨던 걸까.’ 결국 술의 힘을 빌려 조심스레 입을 열었습니다. “명선 씨는 퇴사하고 왔어요? 무슨 일 하다 오신 거예요?” “뭐 그냥.. 언론사에서 잠깐 다녔었습니다.” “언론사요? 그러면 기자? PD? 아나운서?” 예상대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술자리를 함께하던 다른 여행객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제게로 쏠렸습니다. 솔직히 자랑스럽지 않은 제 지난 일을 밝히기 싫었습니다. 그렇다고 비밀로 붙이기에는 우스웠습니다. 말을 안 하자니 마음에 벽을 세우는 것 같았습니다. 잠깐의 망설임 끝에 이내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방송사에서 기자를 했습니다.” “어느 방송사요?” “그게.. 종편인데요..” 대충 얼버무릴까 하다가, 결국 꺼내기 싫었던 전 직장 이름을 내뱉었습니다. 애당초 대답을 꺼렸던 이유는 다니던 직장 이름을 밝히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들을 제가 뛰어넘을 수 없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편파, 막말, 왜곡, 선정성 등 말입니다. 기자라는 직종은 다른 직업군과 달리 매체의 색채가 개별적 존재를 집어삼키곤 합니다.⋯
이명선 -
허선윤 아들도 ‘해임’ 결정.. 영남공고 피바람
영남공업고등학교에 ‘적폐청산’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영남공고 장상교 교장–임종수 행정실장에 이어 권기운 교감, 김종일 교감 직무대행 대해서도 파면–해임이라는 중징계 요구를⋯
박상규2019.12.18 -
양육비 외면 아버지 “아이와 함께 구걸해라”
안방 문에 식칼이 꽂혔다. ‘쿵’ 소리와 함께, 심장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품에 안긴 두 살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칼을 내던지는 남편의⋯
김보경2019.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