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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 “살인 누명, 우리한테 왜 그랬어요?”
그때 사과 한마디 했으면 끝날 일이었다. 국가가 외면하는 사이, 진범이 나타나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국가가 살인범보다 비양심적이라니, 이 나라의 국민은 언제까지 비참함을 느껴야 하나.
2018.05.12 -
9화. “자백했는데도 검사가 풀어줬다”
“우리는 범행을 다 인정하고 자백했습니다. 그런데도 검사가 ‘너희들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검사가 아니라고 하는데, 어느 범인이 계속 ‘내가 범인이 맞다’고 주장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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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잘 나가는 변호사의 수상한 과거
‘범죄적 지능’을 논하는 C검사. 변호사로 변신한 지 약 15년이 됐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적이 없다. 당연히 가짜 살인범 3인조에게도 사과하지 않았다. 자신의 과거를 뉘우친 적이 없다. 어떤 점에서 그는 진범 3인조보다 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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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살인범보다 무서운 그들
모든 수사기록에는 사건을 맡은 형사 이름이 기록된다. 이름을 걸고 한 일임에도, 나라슈퍼 강도치사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들은 입을 굳게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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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살인자를 위한 사건 피해자의 눈물
목에 흉기를 댄 강도의 목소리는 작고 차분했다. 캄캄한 새벽,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강도에게 제압된 어미는 어둠을 더듬어 새끼를 끌어 안았다. 5살 아들을 보호해야 했다. 다행히 아들은 잠에서 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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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너 가짜 살인범이지?”
‘가짜 살인범 3인조’의 핵심 인물 임명선. 완주경찰서가 조작한 내용에 따르면, 임명선은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해 친구들에게 강도 행각을 지시한 우두머리다. 그는 징역 6년형을 선고받고 전주교도소에 수감됐다. 임명선은 교도소 같은 방에서 생활한 A씨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이야기했다.
2018.05.10 -
4화. 그는 1만 원이 절실했다
임명선은 교도소에서 나온 뒤 고향 삼례로 가지 않았다. 대전에 있는 동생 집에서 몇 개월을 보냈다. 괜히 고향에 있으면 또 경찰의 조작에 휘말릴까봐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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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가짜 살인범 최대열 “왜 때렸어유?”
최대열은 힘껏 주먹을 쥐었다. 그는 유독 ‘그땐 힘이 없었다’는 걸 강조했다. 하지만 그때만 힘이 없었던 게 아니다. 그는 지금도 힘이 없다.
2018.04.23 -
2화. 가짜 살인범 강인구, 그를 보고 운 진범
당시 강인구는 아버지의 연락처도 못 외우는 아이였다. 전주보호관찰소 보호관찰관 신OO 씨가 강인구를 면담한 뒤 작성한 ‘판결 전 조사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2018.04.22 -
1화. 경찰이 살인범을 조작했다
경찰은 주먹과 몽둥이질로 미성년 장애인들을 엮어 범인으로 제작했다. 증거 있느냐고? 있다. 진실의 한 조각이 담긴 일명 ‘풀 동영상’을 갖고 있다. 경찰은 자신들이 조작한 가짜 3인조가 현장검증에서 범행 재연을 못하자 이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때리면서 연기까지 시켰다. 그 순간 경찰은 자기들끼리 낄낄대며 웃는다.